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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정보

#48-1 '경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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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경제의 상태를 말한다. 경기가 좋으면 생산과 소비가 촉진되고 취업률이 높아지면 복지가 늘어난다. 경기가 나쁘면 생산과 소비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높아지며 복지가 줄어든다.

GDP(국내총생산)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부가가치를 모두 더한것이다. 그 나라의 국경 안에서 외국인이 생산한 가치고 GDP에 포함된다. 한 나라의 경제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인구과 부채, 1인당GDP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경제주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개인 또는 집단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경제주체로는 가계, 기업, 정부가 있다. 각 주체마다 처한 상황과 입장이 다르므로 경제 뉴스나 기사를 볼 때는 이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가 궁금할 땐 친구의 씀씀이를 확인하라

경기란 경제의 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경기의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기가 좋다'와 '경기가 나쁘다'라는 말의 의미를 직접 표현해보는 것이다.

주변에서부터 시작해보자. '경기가 좋다'는 주변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지는 것을 의미하고, '경기가 나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지갑이 닫히는 것을 의미한다. 조금 더 확장해보면 '경기가 좋다'는 것은 내가 가는 식당의 주인이 돈을 잘 번다는 뜻이다. 씀씀이가 커진 사람들이 식당에 가서 밥을 사 먹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식당 주인이 돈을 잘 벌면 자연스레 그 식당에 식재료를 공금하는 사람들도 돈을 더 벌게 된다. 자, 여기까지 이해했다면 여러분은 가계와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좋다'의 의미를 파악한 셈이다.

범위를 더 넓혀보자. 식당에서 사용하는 재료중 쌀은 국내산이 많지만 축산물이나 해산물은 외국산이 많다. 특히 육류는 국내산을 따로 강조해서 표시할 정도로 외국산을 많이 사용한다. 외국의 축산업자들이 한국에 있는 식당에 직접 고기를 판매할 리는 없다. 누가 그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할까? 바로 수입업자다. 즉,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지면 수입업자 또는 수입업체의 매출이 늘어난다. 가계와 자영업자의 경우와는 미묘하게 다른 표현을 썼는데 알아챘는가? '돈을 많이 벌다'가 아닌 '매출이 늘다'라고 했다.

여러분은 이제 기업의 입장에서 '경기가 좋다'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월급이 늘어나면 정부도 돈을 번다?

이번에는 방향을 조금 바꿔 생각해보겠다. 자신이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가정해보자.

여러분의 연봉은 정해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매월 입금되는 월급은 연봉의 12분의 1보다 적다. 이를 정확하게 설명하려면 여러 개념과 용어를 동원해야 하겠지만, 쉽게 말해 '정부가 떼어간' 것이다. 월급에서 정부가 가져가는 돈이 세금이다.

엄밀히 따져 연금과 같은 사회보장성 돈은 세금에 포함되지 않으나 여기서는 그냥 '정부가 가져가는 돈=세금'이라 뭉뚱그리는 것이 좋겠다. 정부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와 기업에게서도 세금을 떼어간다. 돈을 많이 벌수록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수입이 늘어나면 '정부의 세수가 늘어난다.'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보면 경기가 좋을 때는 개인의 씀씀이가 커지고, 식당 주인이 돈을 더 벌고, 수입업체의 매출이 늘고, 정부의 세수가 증가한다. 그런데 개인은 어디서 돈이 생겨 씀씀이가 커진 것일까? 이 개인은 돈을 더 벌게 된 식당 주인일 수도 있고 매출이 늘어난 수입업체의 직원일 수도 있다. 세금을 많이 걷은 정부는 더 많은 복지 정책을 펼친다. 낙후된 도로를 고치고, 전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설치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금을 늘린다. 그 결과 사람들은 행복해지고 서로에게 관대해진다.

이번엔 반대의 상황을 떠올려보자. 경기가 나빠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선 사람들의 지갑이 닫힌다. 외식을 적게 할 테니 식당 주인의 매상이 줄어들고, 식당의 매상이 줄었으니 식재료 주문량도 줄어든다. 이는 곧 축산물 수입업체의 판매량 감소를 의미한다. 판매량이 줄었으므로 재고 관리 비용은 늘어나고 매출은 줄어든다. 정부 역시 세금을 적게 걷을 수밖에 없다. 개인이 돈을 쓰지 않으면 자영업자와 기업은 지출은 줄이고, 사람을 덜 뽑고, 시설 투자를 뒤로 미룬다. 세수가 줄어든 정부는 긴급하지 않은 일에는 예산을 줄이거나 쓰지 않게 된다. 그래서 경기가 나빠지면 사람들의 표정이 굳고 서로에게 각박해진다.

경기가 좋을 때와 나쁠때

수치로 말해야 설득력이 높아진다

'경기가 좋다'와 '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는 이렇게 각자의 위치에서 해석하면 된다.

더 쉬운 표현을 하나만 더 살펴보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모여 빵을 나눠 먹는다고 가정해보자. '경기가 좋다'는 것은 그 빵의 크기가 커진 것을 의미하고, '경기가 나쁘다'는 것은 그 빵의 크기가 작아진 것을 의미한다. 이 정도 개념만 알고 있어도 시장경제에서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경기가 좋아졌다는 것은 보통 수치로 표현한다. 수치로 보면 신뢰도가 올라가고 비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분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 사람도 여러분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해보자.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너의 착각이야!"라고 답한다. 이 경우 상대방이 어려분을 좋아한다는 것을 친구들이 믿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느낌'을 절절한 표현으로 묘사하는 것보다 수치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만남이나 통화 횟수, 만남의 기간이나 빈도 들이 적잘한 지표가 될 수 있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좋다', '나쁘다'를 표현할 때 몇 가지 지표를 곁들여 이야기하면 훨씬 설득력이 생긴다.

더불어 불확실한 감에 의지하는 일도 줄일 수 있다.

'밥'으로 보는 경제의 기초

사람들은 보통 경제를 '먹고사는 것'으로 인식하고 표현한다.

흔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먹고살기 힘들다"라고 말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일상생활에서는 이 정도로 충분하지만 뉴스를 볼때는 조금 더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뉴스에서는 '먹고살기의 난이도' 대신 다른 표현을 쓴다.

대표적인 것이 GDP다. 다음 기사 제목들을 보자.

GDP = 밥그릇의 크기

어렵게 설명하자면 GDP는 '한 나라의 모든 경제주체가 만들어낸 부가가치의 합'이다. 좀 더 쉬운 표현으로는 '한 나라의 밥그릇 크기'라고 할 수 있다.

즉, 한 나라의 국경 안에서 만들어진 생산물(부가가치의 합=돈이 되는 가치=밥)을 모두 더한 것이다. 외국인이 만들어낸 가치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국경이다. 그래서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이라고 한다.

밥그릇의 크기가 클수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우리 집 밥그릇보다 옆집의 밥그릇이 더 크면 옆집 사람들이 우리 가족보다 밥을 많이 먹을 가능성이 놓다.

여기서는 밥그릇이라고 했지만 밥의 양이라고 해도 되고 파이의 크기라고 해도 된다.

이처럼 경제를 직관적으로 설명해주는 GDP는 '하 나라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대표 수치로 자주 사용된다.

나라가 잘사는 것과 내가 잘사는 것은 다르다. 똑같은 크기의 밥그릇(동일한 GDP)을 가진 두 나라가 있다고 해보자. 한 나라는 인구가 10명이고, 다른 한 나라는 인구가 100명이다. 이때 어느 나라 국민이 더 잘 먹을까(잘살까)? 당연히 인구가 10명인 나라다. 밥그릇의 크기가 같다면 그 안에 담긴 밥을 100명이 나눌 때보다 10명이 나눌 때 더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에게는 국가의 전체 GDP도 중요하지만 1인당 GDP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지표다.

GDP =일정 기간 동안 하 나라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 낸 부가가치의 총합

1인당 GDP = 전체 GDP ÷ 그 나라의 국민 수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계속 상승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의 주머니는 가볍다.

왜 그럴까? 그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환율에 따른 착시 효과를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일 때의 3만 달러와 1달러에 2,000원일 때의 3만 달러는 가치가 완전 다르다. 3만 달러를 원하로 바꿨을때 금액 차이가 두 배나 난다.

또 다른 이유는 전체 GDP를 개개인이 정확히 같은 비율로 나눠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밥그릇 안에 든 밥을 나눌 때 누구는 밥주거으로 한 번 퍼가고, 누구는 찻숟가락으로 한 번 퍼가는 경우다. 똑같이 한 번씩 떳지만 내 입에 들어가는 밥(체감하는 소득)의 양은 나라의 밥그릇 크기와는 별개의 이야기가 된다. 일반적으로 1인당 GDP가 오르면 좋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나 때로는 1인당 GDP의 상승이 '나'와는 무관할 수도 있다. 그래서 뉴스를 세세하게 읽어야 한다.

경제성장율 = 밥그릇 크기의 증가율

경제성장률은 GDP의 성장률을 의미하고, 이는 곧 한 나라의 밥그릇 크기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한 나라의 경제력 수준을 확인할 때 보통 GDP 성장률을 지표로 삼는다(1인당 GDP를 보기도 한다.) 이때 그 나라의 과거 GDP수치와 비교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제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같은 시기 다른 나라의 GDP 수치와 비교하여 국제사회에서의 경제력 수준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따.

수많은 나라들이 경제성장율을 중요시하며, 그 수치에 목을 매는 이유를 더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우리의 밥그릇 크기가 커지는지 작아지는지 혹은 별 차이가 없는지는 중요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채 = 남에게 줘야 하는 밥의 양

GDP는 한 나라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가치를 모두 더한 것이다. 반대로 한 나라 안에서 누군가 부채, 즉 빚을 만들어냈다면 이것도 모두 더해서 살펴봐야 한다.

GDP가 증가하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부채도 함께 커진다면 과연 좋기만 할까? 쉽게 생각해보자. GDP가 밥그릇의 크기라면 부채는 남(돈을 빌려준 상대)에게 줘야 하는 밥의 양이다. 내가 100인분의 밥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90인분의 밥을 다른 사람에게 줘야 한다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밥은 겨우 10인분밖에 남지 않는다. 이것디 부채다.

부채는 누가 빚을 졌는지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정부가 빚을 졌으면 '국채(국가부채)'다. 국채에서는 중앙정부의 빚과 지방정부의 빚이 모두 포함된다. 그 외의 공공기관이 진 부채까지 포함할지 말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업이 빚을 지면 '기업부채', 가계가 빚을 졌으면 '가계부채'로 부른다. 이 부채가 얼마나 큰지를 따질 때 GDP와 비교하는 겨우가 많다. GDP가 높아도 부채가 많다면 장기적으로는 경기가 안 좋을 가능성이 놓다. 기업과 가계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인 경기를 파악하려면 '공격'과 '수비'를 잘 가늠해야 한다.

공격 측면에서는 GDP를, 수비 측면에서는 부채를 확인하면 된다. 수비가 엉망이면 공격을 잘해도 이기기 어렵다.

아무리 득점해도 상대에게 점수를 계속 내주는 상황에서는 수비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채를 줄여야 한다. 부채의 규모 역시 GDP의 규모만큼 중요하다.

 

지금까지 떼아의 경제상식이었습니다^^

다음 2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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