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은 무릎 통증이 생기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통증은 시간이 지나며 사라진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 발견, 치료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기에 관절염 의심증상이 나타날 때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무릎 움직일 때 소리 나고 통증까지? 당장 병원 가야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야 하는 첫 번째 증상은 무릎 주위 통증이다. 통증은 퇴행성 관절염 가장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개 전신적인 증상은 없어 류마티스관절염과의 차이를 보인다. 관절염 초기 무릎통증은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두 번째 증상은 소리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으면 무릎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나타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감싼 연골이 마모되어 뼈가 부딪혀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라서다. 무릎 마찰음과 함께 무릎 주위 압통이 나타나는 일도 많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해 증상이 심각해지면, 관절이 변형되거나 불완전한 탈구가 일어나기도 한다.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최원식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간헐적인 경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반복되는 통증을 내버려두면 초기 관절염으로 발전, 악화할 수 있다"며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에 잘 치료하면, 수술을 하지 않거나 최대한 미룰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으면 무조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만 한다고 아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환자의 상황과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연골 손상이 초기 단계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관절 내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무릎 통증과 기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연골 손상이 초기 단계이며 나이는 젊지만 하지 변형이 있는 경우라면, 절골술을 시행해 진행을 늦추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건 예방' 과도한 운동 피하고 적정 체중 유지해야
수술이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치료가 싫다면,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환이긴 하나, 작은 노력으로 발생시기를 늦추거나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최원식 교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고 싶다면 쭈그려 앉는 나쁜 자세나 생활습관,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는 과도한 운동 등 관절에 무리가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 근력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거나 안장을 높여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은 운동법으로 관절염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교수는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 발병위험을 낮추고 정기검진을 받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며 "지속되는 무릎 통증은 지나치지 말고 조기 진단과 치료로 예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눈은 심장과 마찬가지로 산소와 영양분을 동맥에 의존한다. 따라서 동맥에 좋은 음식, 지방이 적고 과일, 채소, 통곡물이 풍부한 식단이 눈 건강에 좋다.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일까? 미국 안과학회(AAO)가 추천하는 시력개선에 좋은 음식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AAO는 비타민A가 함유된 주황색 채소와 과일이 식단에 포함시킬 것을 권장한다. 이 영양소는 망막에 광선을 이미지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A의 잘 알려진 공급원으로 당근이 유명하지만 고구마가 훨씬 더 많은 영양소를 제공한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안과 전문의인 레베카 테일러 박사는 "고구마 한 개에는 의사가 권장하는 비타민 A 일일 섭취량의 200% 이상이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멜론과 살구도 좋은 공급원이다.
항산화 비타민C는 눈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튀긴 음식, 담배 연기 및 태양 광선은 세포를 손상시키고 죽이는 활성산소(free radical)을 생성시킨다. 비타민C는 새로운 세포를 복구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렌지, 귤, 자몽, 레몬, 복숭아, 붉은 피망, 토마토, 딸기 등이 좋은 공급원이다. 연령 관련 안구 질환 연구(AREDS)에 따르면 항산화제는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과 백내장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또 다른 항산화제인 비타민E는 안구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아보카도, 아몬드, 해바라기씨에 많이 함유돼 있다. 연어, 참치, 정어리, 넙치, 송어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냉수성 생선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메가-3는 노년기 안구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메가-3는 눈물 기능에 좋기 때문에 생선을 먹으면 안구 건조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테일러 박사는 설명했다.
눈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두 가지 항산화제로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있다. 이들 양양소는 눈의 가장 세밀한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을 보호해주는데 잎이 많은 녹색 채소와 밝은 색의 음식에 많이 함유돼 있다. 케일, 시금치, 로메인 상추, 콜라드(케일의 일종), 순무잎, 브로콜리, 완두콩과 달걀이 대표적이다.
망막은 빛의 손상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아연이 필요하다. 아연은 적혈구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연은 체내 구리 양을 낮출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연과 구리는 모두 동부콩, 강낭콩, 리마콩을 포함한 콩류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굴, 살코기, 가금류 및 강화 시리얼에도 아연이 풍부하다.
테일러 박사는 이러한 영양소를 보충제가 아니라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라면 보충제 섭취가 권장된다. 테일러 박사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시력이 나빠진 뒤에야 건강한 식단에 집중한다"며 "지금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시작하면 평생 동안 시력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증은 몸의 위험 신호다. 조직에 상처(손상)가 생기면 몸이 방어에 나선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염증보다 몸속 염증이 더 위험하다. 이런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이 가운데 혈관의 염증이 매우 위험하다. 염증을 예방하거나 일찍 없앨 수는 없을까? 염증 방어에 좋은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혈관 염증이 더 위험한 이유... 증상 없어 '돌연사' 위험도
피부의 염증은 항생제로 해결되는 수가 있다. 하지만 혈관 염증은 악화될 때까지 증상이 없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혈관 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 바로 고지혈증이다. 최근 이상지질혈증으로 통합해서 부르고 있다. 핏속의 총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 등 3개 항목이 높거나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낮은 경우다. 질병관리청 기준에 따르면 4개 기준 중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이상지질혈증으로 분류한다. 악화되면 돌연사 위험도 있는 심근경색증, 뇌졸중(뇌경색-뇌출혈)으로 진행할 수 있다.
내장 지방이 더 신경 쓰이는 이유... 지방 많이 쌓이면 염증 반응 일으켜
뱃속의 내장 지방은 염증의 원인 중 하나다. 복강 안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감각 신경을 자극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질병관리청 자료). 음식 조절이 가장 중요하지만 신체 활동도 필요하다. 식사 후 많은 열량이 몸에 들어왔는데,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시간이 길면 내장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급격히 줄어든다. 특히 저녁 과식 후 몸이 무겁다고 곧바로 잠들면 최악이다.
단 맛 줄이고... 생채소-과일 꾸준히 먹으면 좋은 이유
뱃살이 나오면 기름진 음식, 튀김을 떠올리지만 빵-과자, 음료 속 설탕의 과잉 섭취도 나쁘다. 탄수화물의 일종인 당분은 활동에 필요한 열량을 내지만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쓰고 남은 지방이 몸에 쌓일 수 있다. 특히 설탕 등 단순당을 많이 먹으면 내장 지방을 크게 늘리고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채소-과일에 많은 식이섬유는 몸속 중성지방을 줄이고 몸의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 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현미, 양파, 토마토, 들기름, 올리브 오일… 혈관–염증에 좋은 음식은?
식물의 붉은 색을 내는 라이코펜은 몸속 염증을 줄이는 대표적인 성분으로 토마토, 방울토마토에 많다. 시트룰린 성분은 염증, 부종,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마늘과 양파의 알리신은 고기 비계 등 포화 지방산을 많이 먹으면 생기는 혈관병 예방에 좋다. 보리-현미 등 통곡물, 들기름-올리브오일 등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염증-혈관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만 지나치게 많지 먹지 말고 적정량을 먹어야 한다.
지금까지 건강전문가 박세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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