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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전문가 박세아/건강정보

#6 떼아의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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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7시간은 반드시 자야 하는 이유

최근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 수명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중요시하는 추세다. 건강 수명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실제 활동을 하며 사는 것을 뜻한다. 식욕 및 수면의 질 향상, 생활의 활력 및 컨디션 조절, 피로도 및 우울증 완화가 해당되며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필수로 둔다. 따라서 ‘면역력이 곧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을 뜻하며, 면역력이 저하되면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 저하의 신호로는 피로, 염증, 소화기 장애 등이 있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에는 △수면 △햇볕 △체온 △스트레스 관리 △장 건강 △식단 관리 등이 수반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잠을 최소 6~7시간 충분히 자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잠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로를 없애 면역 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숙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와 같은 음료는 수면 8시간 전에는 삼가는 게 좋고 음식도 수면 3시간 전에는 먹지 않아야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졸 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유발해 혈관을 수축하여 혈액 순환을 떨어트리기에 면역 시스템의 기능 저하를 불러온다. 이러한 경우 긍정적인 사고와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한다. 또한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 야외 활동을 통해 비타민D를 생성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긴장이나 걱정, 불안을 감소시켜 면역력을 증강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면역력은 평소 즐겨 먹는 음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내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분포되어 있는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발효식품 또는 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함으로써 유해균을 억제할 수 있고 잡곡밥, 해조류, 버섯류, 생선 등으로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를 골고루 섭취, 하루 2L 이상 물을 섭취하는 생활습관 또한 지속적인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체내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면역의 핵심 중추 기관인 흉선의 관리가 필요하다. ‘면역세포 훈련소’로 불리우는 흉선은 가슴뼈의 뒤 심장과 대동맥의 앞에 자리하고 있는 나비 모양의 림프 면역기관이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은 흉선의 크기가 작아져 면역세포의 생산 및 작용이 더뎌지기 때문이다. 흉선은 신생아 때부터 발육해 사춘기에 35g 정도 크기로 정점에 달했다가 성인이 되면 점차 퇴화해 약 5~25g 정도의 작은 조직만 남게 된다.

골수에서 생성된 T세포는 흉선의 ‘싸이모신알파1(Thymosin α₁)’이라는 면역 물질을 통해 바이러스나 암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활성화한다. 의료 저널(SCI-E급)인 ‘생물학적 치료에 대한 전문가 의견’(Expert Opinion on Biological Therapy)에 2015년과 2018년에 각각 발표된 임상 논문에 의하면 싸이모신알파1(자닥신) 병용 투여 시 피부암 환자의 경우 생존기간을 늘려주고 폐암 환자에게는 항종양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도 나오고 있다.

 

가슴쓰림·신물 없는데… 위식도 역류질환?

위식도 괄약근 약해져 위액 역류

한국인 70∼80%는 식도염 없어

목 이물감 등 비전형 증상 흔해

증상 비슷해 오진 가능성 많아

약먹고 낫지 않으면 다른 병 의심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위가 아플 수도 있나요?” “위식도 역류질환 약을 먹은 지 6개월이 넘었는데,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아요.” “역류성 식도염과 위식도 역류질환은 다른 건가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식도 역류질환 관련 상담글들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비만과 고지방 식사, 음주·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위식도 역류질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2020년 이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450만명을 넘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부위의 괄약근(조임근)이 헐거워져서 강한 산성의 위액과 음식물이 거꾸로 올라와 불편함이나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미지=게티이미지 제공

문제는 위식도 역류질환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아닌 경우도 적지 않아 오진되거나 약물 처방이 남용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급격한 위식도 역류질환 증가와 함께 치료약인 ‘위산 분비 억제제’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약물 과다 사용 문제가 의료계에서 제기됐다.

의료계, 새 진료 지침 마련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 증상은 가슴 쓰림과 신물 역류(넘어옴)다. 하지만 두 가지 증상없이 목에 뭔가 걸린듯한 느낌(이물감), 쉰 목소리, 가슴 답답, 흉통, 만성 기침 등의 비전형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땐 위식도 역류질환일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 서양인과 달리 아시아인들에서 비전형적 증상을 더 많이 겪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오인돼 장기간 부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례가 흔해지자 관련 학계가 한국인 포함 아시아인에 적합한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새로 마련하고 환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와 아시안소화관운동협회가 공동 진행한 이번 임상진료 지침 개발에는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이광재, 이화여대목동병원 정혜경, 이대서울병원 태정현 교수 등을 주요 책임자로 국내외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기능성운동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이광재 교수는 10일 “목에 뭔가 걸린 듯하고 약간 붓는 등의 비전형적 증상이 있으면 이비인후과나 일반 내과를 주로 찾는데, 진짜 위식도 역류질환인지 정확한 진단 없이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물을 처방하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가짜 위식도 역류질환에 약물 처방을 남발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통계상 위식도 역류질환 진료 환자가 급증한 데는 진짜 보다 그것처럼 보이는 환자들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목의 이물감은 후두염, 부비동염(축농증), 후비루증후군(코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 등에 의해서도 겪을 수 있어 위식도 역류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흉통은 협심증이나 골격 신경통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만성 기침은 천식이나 기관지염이 원인일 수 있다.

아울러 위식도 역류질환에는 여러 아형(하위 유형)이 있는데, 이를 감별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이 따라줘야 한다.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에 역류로 인한 염증이나 상처가 발견되는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흔히 말하는 역류성 식도염)’외에도 식도는 정상인데 24시간식도산도(pH)검사를 해보면 산도가 높게 나오는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병적으로 심하지는 않지만 정상범위 내 역류로도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역류 과민성’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이대목동병원 정혜경 교수는 “특히 역류 없이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를 ‘기능성 가슴 쓰림’이라고 하는데, 이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위산 억제 약을 장기간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능성 가슴 쓰림은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

이광재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며 소화기내과에 오는 환자들 중에는 ‘내장 신경 과민’인 경우가 많다. 내장 신경은 식도에서 항문까지 내장 전반에 분포하는데, 스트레스나 긴장, 불안, 불규칙한 생활습관에 의해 신경이 예민해지면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목에 침이나 점액이 지나가도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정확 진단 위해 식도산도검사 필요

위식도 역류질환의 아형까지 정확히 감별하려면 흔히 하는 내시경검사만으로는 부족하다. 한국인에서는 내시경으로 식도의 손상이 관찰되는 전형적인 위식도 역류질환자는 20~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식도염을 동반하지 않아 내시경검사로 놓칠 수 있다. 이런 땐 식도로 넘어온 위산 수치를 측정하는 24시간식도산도검사와 식도내압검사 등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24시간식도산도검사에서 pH가 4 이하로 나오면 ‘병적 역류’가 있다고 판단한다.

정 교수는 “24시간식도산도검사는 진단에 효과적이지만 장비와 비용이 비싸 주로 대학병원에서만 이뤄지고 개원가에선 거의 시행 안하고 있다”면서 “병·의원급에선 내시경검사만 하다보니 식도가 살짝만 부어 있어도 식도염 진단과 위산분비 억제 약을 처방하는 경향이 있는데,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학병원에서 식도산도검사를 추가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위산분비 억제 치료제를 2~4주 먹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위식도 역류질환이 맞는지부터 확인해 한다. 위산분비 억제 약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골다공증이나 골절, 장염, 폐렴, 치매, 관상동맥질환 등 부작용 위험이 높다고 보고돼 있어 효과 없는 약을 계속 먹을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위식도 역류질환은 재발이 흔해 상당수 환자들이 위산분비 억제 약을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 이 경우 가능하면 매일 약을 먹지 말고 증상이 심할 때 며칠간 복용하고 증상이 사라지면 중단하는 방법을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환자는 내시경검사에서 식도 손상이 심한 환자는 10명 중 1명도 되지 않고 대부분은 경도의 식도염이 있거나 식도염이 없는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자들”이라며 “증상이 나타날 때만 약물을 복용하는 ‘필요시 요법’으로 약물 복용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경우엔 체중 감소가 위식도 역류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권고했다.

근래엔 장기간 약물 복용의 대체적 방법으로 헐거워진 위·식도 조임근을 강화하는 수술(항역류 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 역시 수술 전에 꼭 위식도 역류질환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 교수는 “서양에서는 비만한 위식도 역류환자가 많아 수술로 해결하는 사례가 많다. 그런데 국내에선 불필요한 환자에게도 항역류 수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강 위해 꼭 줄여야 할 음식 7

최근 식품업계가 비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햄버거, 치킨, 라면, 콜라, 커피 등 일상에서 즐겨 먹고 마시는 것들이다. 햄·소시지·베이컨 등은 이미 작년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 업계는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번 가격 인상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참에 섭취량을 줄이면 오히려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라면

라면을 아예 끊을 순 없어도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 포화 지방산, 팜유, 나트륨 성분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포화 지방산은 몸에 나쁜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포화 지방산 섭취를 줄이면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해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식물성 기름인 팜유로 만든 라면은 포화지방이 많다. 스프의 짠 성분(나트륨)도 고혈압, 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다. 우리나라 의사들을 위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서는 포화 지방산 섭취량을 총에너지의 7%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햄버거

햄버거도 열량과 포화지방, 나트륨 등을 조절해야 하는 식품이다. 서구식 햄버거는 열량이 높아 살이 찌고 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식품 조리‧판매 업소에 대해 열량, 단백질, 포화지방, 당류, 나트륨 5종의 영양성분을 표시하도록 작년 7월부터 의무화하고 있다.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 업소의 표시의무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매장에서 햄버거 등의 영양성분과 알레르기 유발원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감자튀김

햄버거와 함께 자주 먹는 감자튀김도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분이 많은 감자와 곡류 등을 높은 온도에서 가열할 경우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을 고온조리 했을 때 아스파라긴산과 당의 화학적인 반응으로 생성된다. 튀김온도는 175℃를 넘지 않게 하고, 오븐에서도 190℃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랜 시간 조리하지 않으면 몸에 나쁜 물질을 줄일 수 있다.

◆ 콜라

콜라 등 탄산음료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그렇다면 설탕이 없는 제로콜라는 어떨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일부 연구에서 제로콜라의 인공감미료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이 보고됐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설탕 대신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해도 혈당 개선이나 체중 감량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로콜라에는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인 수크랄로스 등이 들어간다.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칼로리가 낮고 소량으로 강한 단맛을 낸다.

◆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1군 발암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1군 발암요인에는 미세먼지, 흡연 등이 들어 있다. 세계암연구기금 및 미국암연구소(WCRF/AICR) 보고서에서도 가공육 섭취는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확실한 위험요인(convincing)으로 게시했다.

육류의 가공 및 훈제 과정에서 엔니트로소 화합물, 헤테로사이클릭 아민, 다륜성 방향족 탄화수소, 벤조피렌과 같은 발암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런 음식의 섭취량이 늘어나면 정상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또한 육류 가공 시 넣는 방부제, 감미료, 색소 등에 들어 있는 질산염은 세균에 의해 아질산염으로 변한다. 사람의 위로 들어가면 음식물 중의 아민기와 결합되어 발암물질인 니트로조아민이 생성될 수 있다.

우리나라 국가암정보센터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국내 가공육 섭취량은 하루 평균 6g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청소년의 경우 평균보다 높게 섭취하고 있으므로 암 예방을 위해 가급적 가공육을 적게 섭취하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 지속…30대 정신건강 심각

국내 우울 위험군 비율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우울 위험군 비율은 30대 여성, 자살 생각률은 30대 남성이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30대 정신건강에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1일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4분기(12월) 우울 위험군은 18.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3월·22.8%)보다 개선됐지만 같은 해 2분기(6월·18.1%), 3분기(9월·18.5%)와 비교하면 증가했다. 해당 조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분기별로 실시된다.

조사 결과 30대 여성의 우울 점수(7.0점)와 우울 위험군 비율(33.0%)이 성별과 연령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30대 남성의 우울 위험군 비율(22.9%)도 같은 성별에선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자살 생각률은 30대 남성이 22.4%로 성별·연령대별로 최다였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이 되는 심리적 지지자가 없다고 답한 비율도 30대가 13.6%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은 1.7점으로 전분기(1.6점) 대비 소폭 올랐으나 불안은 4.0점으로 전분기(4.6점) 대비 낮아졌다.

 

추울수록 위험… 겨울철 혈관 건강에 좋은 채소 5

겨울철 강추위는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몸의 교감 신경이 활성화돼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 수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혈압 상승으로도 이어져 뇌졸중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에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마늘, 시금치, 콩나물 등을 섭취해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자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중성지방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혈관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5가지 채소를 소개한다.

마늘

마늘에는 항산화 성분인 ‘알리신’이 들어있다. 알리신은 혈액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몸속에서 살균·해독 작용을 한다. 마늘의 영양성분을 많이 섭취하기 위해서는 생마늘은 으깨서, 익힌 마늘은 삶아서 먹는 게 좋다. 특히 알리신의 경우 생마늘을 씹기 전 미리 자르거나 으깨면 더욱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시금치

시금치는 혈관 이완·확장 작용에 관여하는 ‘질산염’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질산염은 몸속에서 산화질소로 변해 혈압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시금치를 깨끗이 씻어 생으로 먹으면 영양성분을 많이 섭취할 수 있으며, 익혀 먹는다면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친 후 먹도록 한다.

양배추

대표적 ‘위장 건강식품’인 양배추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위장 건강 개선뿐 아니라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에 의해 지방 성분과 같은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혈관 속 노폐물 또한 배출될 수 있다. 또한 양배추에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도 많이 들어있다. 양배추는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좋다. 생으로 먹기 어렵다면 데치지 말고 쪄먹는 것을 추천한다.

무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P가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하며, 비타민P는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C는 무 껍질과 무 잎에 특히 풍부하다. 따라서 무를 먹을 때는 껍질과 잎까지 깨끗이 씻어 함께 먹도록 한다.

콩나물

콩나물은 이소플라본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은 중성지방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소플라본은 콩나물의 몸통이나 머리는 물론, 뿌리에도 풍부한 만큼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

 

담양군, 어르신들 눈 건강까지 책임진다

백내장 수술비 지원 사업 15년 째 추진

60세 이상 저소득층 대상…2천104명 수술 완료

전남 담양군이 어르신들의 실명 예방과 눈 건강을 책임지고, 의료비 부담을 덜기위해 백내장 수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백내장수술비 지원은 일상생활에 불편한 시력을 찾아주기 위해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만 60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실명예방재단, 담양 우리안과의원과 연계해 지금까지 2천104명의 수술을 완료했다.

수술 신청 자격은 만 60세 이상자로 백내장 진단을 받고 시력이 0.3이하, 본인의 지방세세목별과세 5만 원 이하 납부자이며, 1안에 25만원을 지원한다.

신청절차는 보건소와 협약을 체결한 담양우리안과에서 백내장 진단서를 발부받아 신분증을 지참하고 보건(지)소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15년째 추진해오고 있는 백내장 수술 지원 사업은 지역 어르신들의 눈 건강 개선과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통풍약과 함께 복용 안돼···1일 2회이상 건강상태 체크

팍스로비드 65세이상 등 고위험군부터 공급

중대본, 페티딘·라놀라진 등 23종

브리핑서 '병용 금지' 약물 발표

65세 이상 또는 면역 저하자 중 재택 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확진자 가운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환자는 오는 14일부터 화이자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하게 된다. 증상 발현 후 5일 안에 복용해야 한다. 무증상자는 투약 대상이 아니다. 다만 통풍 약으로 쓰이는 콜키신,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틴’ 등과는 함께 먹으면 안 된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23가지의 병용 금지 약물이 있어 투약 시 반드시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풍이나 부정맥·협심증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는 의사와 상담해 자신이 처방받는 약물이 팍스로비드와 병용 가능한 성분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한 병용 금지 의약품은 항통풍제 ‘콜키신’ 등 28개(국내 허가된 성분은 23개)다. 진통제 ‘페티딘’ ‘피록시캄’ ‘프로폭시펜’, 항협심증제 ‘라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 조현병 치료제 ‘클로자핀’,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틴’ 등이다. 이들 약과 팍스로비드를 같이 먹으면 약물의 독성 수준이 높아지거나 팍스로비드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항불안제 ‘세인트존스워트’, 항간질제인 ‘카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항결핵제 ‘리팜피신’, 항암제 ‘아팔루타마이드’ 등 6종은 복용을 중단해도 그 직후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안 된다. 또 중증 간 장애, 신장 장애 환자에게는 팍스로비드 처방이 권장되지 않는다.

투약한 환자는 1일 2회 이상 비대면·대면 진료로 건강 상태를 확인받게 된다. 아침과 저녁으로 하루 2번 5일간 복용한다. 니르라트렐비르(분홍색 약) 2알과 리토나비르(흰색 약) 1알 등 3알을 씹거나 부수지 말고 동시에 통째로 삼켜야 한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하면 된다. 약 먹는 것을 잊었는데 기존 복용 시간에서 8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생각나는 즉시 복용하면 된다. 만약 8시간 이상 복용을 잊었다면 놓친 용량을 건너뛰고 다음 회차 용량을 정해진 시간에 먹는다.

상태가 좋아져도 5일 치 약을 남김없이 모두 복용해야 한다. 복용 기간이 짧으면 훨씬 더 낮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바이러스 특성상 치료 약물을 중간에 끊으면 해당 약물에 내성이 생길 수도 있다. 단 이상 반응이 있으면 중단해야 한다. 남은 약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에서 금지되는 불법행위로 위반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 등 처벌을 받는다. 남은 약을 가족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불법 판매 행위에 해당한다. 이상 반응 등으로 투약을 중단했다면 남는 치료제는 보건소나 담당 약국 등에 반납해야 한다.

임상 시험 시 관찰된 이상 반응은 미각 이상, 설사, 혈압 상승, 근육통 등 대부분 경미했다. 부작용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처방받은 의료 기관과 상담해야 한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나 한국화이자제약에 유선상으로 신고할 수도 있다. 입원 치료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면 의약품 부작용 피해 구제를 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청할 수 있다. 인과성이 인정되면 입원 진료비, 사망 일시 보상금, 장례비, 장례 일시 보상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중년 여성의 건강 예측에 중요한 요인 4(연구)

중년 여성의 향후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특정 요인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류머티즘 및 염증, 면역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이 55세 때의 체질량지수(BMI), 흡연, 관절염, 우울증 등 4가지 특정 요인이 10년 후 신체건강의 쇠퇴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다니엘 솔로몬 박사는 “55세부터 65세까지의 10년이 여성의 후일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 인자를 식별해 개입을 함으로써 노년기에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여성들을 추적 분석한 ‘미전역의 여성 건강 연구’ 자료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건강 상태 측정 및 영상 평가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55세 때와 65세 때의 종합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20%가 임상적으로 중요한 신체 건강 저하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건강 쇠퇴와 관련된 요인으로는 BMI가 높거나, 학력이 낮거나, 흡연 여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울증 증상 및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및 골다공증을 포함한 기타 건강 문제가 있었다.

솔로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누가 위험에 처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면 이들의 건강 쇠퇴를 막고 사람들을 더 나은 건강 궤도에 올려놓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Factors Associated With 10-Year Declines in Physical Health and Function Among Women During Midlife)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갑상샘이 건강해야 임신도 잘된다!

한겨울 칼바람 같은 날씨가 아닌데도 오들오들 떠는 여성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한 것처럼 힘없는 목소리와 몸을 가진 이런 여성을 보면 남성은 보호 본능이 솟구칠지 모르지만, 옛 어르신들은 “저 몸에 애가 들어서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예전 시어머니들이 며느릿감을 고르는 기준은 더욱 까다로웠다. 골골한 여성뿐 아니라, 덥지도 않은데 헉헉대며 얼굴에 붉은 기가 도는 열 많은 여성도 탐탁지 않게 여겼다. 손바닥이 축축하다는 이유로도 꼬투리를 잡았을 정도다.

난임전문의의 관점에서 보면, 이 같은 트집이 억지 같아도 의학적으로 상당 부분 일리가 있다. 추위나 더위에 지나칠 정도로 민감한 것이 난임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말이다.

추위를 과하게 탄다면 ‘갑상샘기능저하증’을, 덥지도 않은데 심한 열감에 시달린다면 ‘갑상샘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볼 만하다. 갑상샘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급기야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갑상샘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를 보면 전체 여성 질병 중에 갑상샘암이 1위를 차지했다. 갑상샘 질환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검사를 받다가 혹은 난임 검사를 받다가 발병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자연임신 후 유산이 반복돼 그 이유를 추적하다가 갑상샘기능항진증이 포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선 갑상샘에 대해 살펴보자. 갑상샘은 갑상샘호르몬(TH)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분비샘)이다. 무게 15g~20g 정도로 목의 앞쪽에 자리한 튀어나온 물렁뼈 아래에, 마치 날개를 펼친 나비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항진증은 유산, 저하증은 난임 유발하기도

갑상샘호르몬은 갑상샘에서 자체적으로 분비하는 호르몬이 아니다. 뇌하수체 전엽에서 나오는 갑상샘자극호르몬(TSH)의 자극을 받아 갑상샘에서 갑상샘호르몬(T3·T4 등)을 분비하는 것이다. TSH와 갑상샘호르몬은 반비례 관계다. TSH 농도가 높으면 갑상샘호르몬 분비량이 저하된다. 그런데 갑상샘 기능은 갑상샘호르몬의 혈중농도가 높다고 해서 항진되는 건 아니다. 갑상샘호르몬과 결합단백질(TBG)과 결합해 움직이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free T4(FT4) 같은 것이 실질적인 기능을 하면 그때 항진된다.

갑상샘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을 이해하려면 자동차 액셀러레이터나 연탄난로의 불구멍을 떠올리면 된다. 갑상샘호르몬이 너무 과하게 분비되면 과열된 자동차가 되는 것이고, 너무 적게 분비되면 느린 이륜자동차가 되는 것이다.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불구멍을 열면 숯이 빨리 타고, 불구멍을 닫으면 숯불이 꺼지려 하는 것과 같다. 갑상샘호르몬이 많이 나오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갑상샘호르몬이 적게 나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것이다.

우리 몸은 갑상샘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티록신(thyroxine/T4)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물질대사에 관여한다. 티록신이 많이 분비되면 세포의 대사 기능을 항진시켜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게 된다. 티록신은 요오드 성분을 필요로 한다. 산후조리를 할 때 미역국을 먹는 것도 바로 요오드를 보충하기 위해서다.

갑상샘호르몬이 모자라거나 넘쳐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먼저, 갑상샘호르몬이 모자라면 신진대사가 이륜자동차처럼 느려져 피로감이 증가하고 피부가 푸석푸석해진다. 몸이 차고 머리털이 빠지고 굵기가 가늘어지며 머리카락이 갈라지거나 힘없이 끊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기억력이 감소하고 장 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긴다. 입맛이 없으나 체중이 늘고, 피부를 눌러보면 딴딴한 부종(myxedema)이 느껴진다. 목소리가 굵어지고 움직임이 굼떠진다. 심장이 천천히 뛰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멍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으며 같은 추위라도 상대적으로 더 못 견딘다.

반대로 갑상샘호르몬 기능이 지나치게 활발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갑상샘기능항진증에 걸린 여자들은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호소한다. 가만있지 못하고 움직임이 커진다. 더운 것을 참지 못하는 특징도 보인다. 몸이 덥고 땀이 많으며 쉬 피로를 느낀다. 체중이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왕성해진 식욕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기도 한다. 장운동이 빨라져 설사를 자주 하고 소변량도 증가한다. 손을 만져보면 따뜻하고 축축한 느낌이 든다. 가끔 몸을 떨기도 한다. 갑상샘 부위가 커진 모습도 볼 수 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요즘 화가 많이 나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안구가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갑상샘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여성의 생리 기능과 임신, 출산, 태아의 건강에까지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갑상샘기능저하증에 걸리면 배란이 원활하지 못해 생리불순이 나타나거나 자연임신을 하더라도 유산 확률이 높아지고, 임신 후 조기 분만이 일어날 수 있다. 갑상샘기능항진증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생리불순에서 성욕 감퇴까지 이어진다. 임신부는 초기 유산, 조기 진통, 조기 분만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남성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갑상샘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정자 수가 감소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심각한 갑상샘 질환으로 인한 난임일지라도 치료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난임전문 의료기관을 찾는 여성 가운데는 애매모호한 증상이나 징후에도 ‘갑상샘기능저하’ 진단을 받는 이가 적지 않다. TSH 농도가 증가했지만 FT4가 정상 범위에 있을 때다. 이런 경우라도 치료해야 한다. 갑상샘기능항진증에 걸리면 유산이 잘될 수 있고, 갑상샘기능저하증에 이르면 임신이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갑상샘호르몬(특히 T4)이 임신 초기 태아의 뇌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임신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갑상샘호르몬 분비 이상을 방치하면 임신 중독증, 태반조기박리, 심장 기능 이상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갑상샘기능항진증인 임신부일 경우 갑상샘호르몬 억제제(PTU 또는 MMI)를 써야 하는데, PTU(Propylthiouracil)는 기형을 초래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요즘 시중에 활력을 되찾아 준다는 드링크제가 많이 나와 있다. 아미노산 제제, 인삼추출물, 녹용, 꾸지뽕 등이 이런 드링크제의 성분이다. 하지만 먹을거리로 기력을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만약 잠을 푹 자도 몸이 무겁고 피로감이 밀려오는 등 신체의 전반적 기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병원에 가서 TSH 수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TSH 수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정 수준(0.4~4.0uU/mL)이어야 한다. 혈중 갑상샘 혈액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활력 드링크제, 다이어트약 주의

가임여성은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성분이 들어간 다이어트 약을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GettyImage]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 약도 가임여성은 조심해서 복용해야 한다.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 티록신(T4)을 첨가한 제품이 많아 이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갑상샘기능항진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다. 과열된 자동차를 떠올려 보라. TSH의 자극을 받아야 분비되는 티록신이 몸 밖에서 계속 공급되면 갑상샘이 과도하게 활동하게 된다. 갑상샘 기능이 항진되면 포도당 대사까지 방해할 수 있고 우울증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예전에 할머니들은 “눈이 튀어나오면 아기가 안 들어선다”는 말을 하곤 했다. 실제로 장기간 갑상샘기능항진증을 방치하면 갑상샘 부위만 커지는 게 아니라 눈이 튀어나오는 안구 돌출(그레이브스 안병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의학적 기전을 몰랐음에도 선조들은 참으로 지혜로웠다. 자식 농사가 인륜지대사의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에 사소한 몸의 변화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에 쌍화탕이 있다면, 유럽엔 뱅쇼… '뱅쇼'의 건강 효과는?

한국에 쌍화탕이 있다면 유럽에는 '뱅쇼(Vin chaud)'가 있다.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의 뱅쇼는 와인에 각종 과일과 계피를 넣어 끓이는 음료다. 와인을 오랜 시간 끓여내 대부분의 알코올이 날아가기 때문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히 뱅쇼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프랑스에서는 천연 감기약이라고 불린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집집마다 각자의 레시피로 뱅쇼를 만들어 둔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뱅쇼 열풍이 불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이 다양한 뱅쇼 메뉴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는 중이다. 국내 한 커피 전문점은 겨울 한정 음료였던 뱅쇼의 인기에 재출시를 결정했을 정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유럽처럼 뱅쇼를 직접 끓여 먹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최근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뱅쇼 레시피는 2주 만에 40만 조회 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집에 남아 있는 와인을 활용해 이국적인 맛을 낼 수 있어 많은 사람의 도전 의식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의학에서는 뱅쇼를 어떻게 바라볼까? 한방내과 전문의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의 도움말로 뱅쇼의 한방 효능을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뱅쇼에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인 귤은 비타민C를 비롯해 구연산 등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 피로해소에 효과적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기운을 가슴으로 내려줘 기침이나 상체의 열감을 개선한다. 뱅쇼에는 귤 껍질도 함께 들어가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진피라 하며 기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한약재로도 활용했다.

뱅쇼하면 빠질 수 없는 계피도 한의학적으로 온리약(溫裏藥, 속을 따뜻하게 하는 약)에 속한다. 성질이 따뜻한 계피는 몸 속에 뭉친 찬 기운을 풀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오한이 날 때 끓여 마시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와인의 주재료인 포도는 동의보감에 '몸의 기력을 보강하고 추위를 타지 않게 한다'고 적혀있다. 뱅쇼에 사용되는 레드 와인은 포도 껍질과 씨도 함께 갈아서 발효시킨다. 이때 포도 껍질 속에 들어있는 타닌 성분은 면역력을 높여주며 포도씨에 함유된 카테킨은 혈관을 깨끗하게 한다.

강만호 원장은 "다만, 뱅쇼는 과일과 설탕이 가미돼 당도가 높은 음료인 만큼 과다 섭취할 경우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어 당뇨 환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떼아의 건강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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