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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전문가 박세아/건강정보

#8 떼아의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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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면 안되는 몸의 증상 7가지

가슴통증, 갑작스런 시력이나 언어능력 상실, 극심한 복통 등은 즉각적인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미묘한 징후와 증상은 어떨까? 괜찮은 건지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건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7가지 징후 및 증상을 미국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에서 소개했다.

1.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살이 빠진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체질량지수가 30 미만인 사람이 지난 6개월~12개월 동안 체중이 4.5kg 이상 또는 체중의 5% 이상 감소했다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데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우울증, 간질환, 암, 신체가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2. 지속적인 열이나 고열

열이 난다고 반드시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열은 신체가 감염과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열이 난다면 신체 어딘가에 감염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림프종 등 암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열을 유발할 수도 있고, 일부 약물 때문에 열이 나기도 한다. 체온이 39.4 C 이상이거나 열이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다.

3. 숨가쁨

숨이 가쁜 증상은 근본적인 건강상 문제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매우 격렬한 운동, 극단적인 기온, 심각한 비만, 높은 고도는 모두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외에 숨가쁨 증상이 나타난다면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호흡곤란의 원인으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염, 천식, 폐렴, 폐색전증, 기타 심장 및 폐 문제 등이 있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으면 실제 위험이나 명백한 원인이 없는데도 극심한 불안이 심각한 신체 반응을 유발하는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다.

4. 원인을 알 수 없는 배변습관 변화

어떤 배변습관이 정상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 하지만 피가 섞였거나 검은 변을 본다거나 지속적으로 설사나 변비 증상이 나타나든지 이유없이 급하게 변을 보고 싶어진다든지 하는, 자신의 평소 배변습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변화가 나타나면 진료를 받도록 한다. 배변습관의 변화는 캄필로박터나 살모넬라 감염증과 같은 세균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 기생충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5. 혼란 또는 성격 변화

사고력이 저하되거나, 집중력이 저하되고 주의를 유지/전환하는 것이 어렵거나, 행동 변화가 나타나는 증상들이 급작스럽게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다. 이러한 변화는 감염, 영양실조, 정신건강 문제, 약물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6. 아주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름

평소보다 빨리 배가 부르거나 평소보다 적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른 느낌이 꾸준하게 든다면 진료를 받아보라. 조기포만감(early satiety)으로 알려진 이 느낌은 메스꺼움, 구토, 복부팽만, 체중 감소를 동반할 수도 있다. 가능한 원인으로는 위식도역류질환, 소화성 궤양 등이 있다. 췌장암 등 더 심각한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

7. 섬광

밝은 점이나 섬광이 보이는 증상은 보통 편두통이 원인이다. 다른 경우 갑작스럽게 섬광이 보이는 것은 망막박리의 징후일 수 있다. 즉시 치료를 받으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병 지방간·콩팥병 모두 있으면 '이것' 위험도 껑충

만성콩팥병과 지방간 모두 있을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76%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콩팥병’과 간의 지방함량이 5%를 초과하는 ‘지방간’은 유병률이 각각 13.4%, 25%에 달하는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병이다.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위험인자를 공유하기에 함께 발병하기 쉽다. 그러나, 기존까지의 연구는 주로 말기신부전을 대상으로 해 만성콩팥병 초기 단계인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을 동시에 지닌 경우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적었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정동혁 교수, 박병진 교수, 이성범 교수팀이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을 살펴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혹은 석회화로 협착돼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답답함,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근경색으로 발전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20세 이상 성인 1만 6531명을 정상군, 초기 만성콩팥병만 있는 군, 지방간만 있는 군,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 모두 있는 군으로 나누어 평균 50개월 동안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모두 있는 군은 정상군 대비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7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률을 누적하여 분석한 결과에서도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동반된 군은 추적 관찰 기간 내내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다른 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말기신부전뿐 아니라 초기 만성콩팥병도 지방간과 동반된다면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대폭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특히,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면서도 동시에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 건강 관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동혁 교수는 “만성콩팥병과 지방간 모두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저염식, 운동, 금연 그리고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해 일상 속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건강검진을 통해 단백뇨 및 신장 수치 확인과 간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관련 질환들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동혁 교수는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만성콩팥병의 주요 증상으로 거품이 많이 발생하는 단백뇨, 소변량 감소, 붓기, 체중 증가, 혈압 상승, 요독증, 피로감, 가려움증을 들었다. 또한,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간경화로 진행된 경우 복통, 구역, 식욕감퇴, 활달,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이 느껴질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위한 집, 어떻게 꾸며 볼까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더이상 반려동물을 떼어 놓고는 삶을 논하기 어려운 사회가 됐다. 이제는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우리가 사는 집은 반려동물에게 좋은 환경일까. 실내에 주로 있는 반려동물에게 좀 더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인테리어 몇 가지를 알아보자.

◇눈건강을 위해 조명 바꾸기

개와 고양이의 시력은 0.2~0.3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개와 고양이의 ‘동체시력(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능력)’은 인간보다 4배 정도 뛰어나다. 이런 신체 능력에 연관지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실내등’이다. 집 안에 설치된 등 중에는 동체시력이 좋은 반려동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등이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의 눈 건강을 위해 제일 먼저 실내등에 ‘플리커’ 현상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플리커란 조명의 깜빡임 현상으로 교류전기를 사용하는 전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플리커 현상이 발생하면 개와 고양이의 안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려동물이 어두운 집 안을 무서워할까봐 출근할 때부터 아예 실내등을 켜두고 나가는 보호자들이 많다. 이때 플리커 현상이 없는 등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플리커 현상이 있는 등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고통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어느 날인가부터 식탁이나 탁자 밑으로 들어가 있는 반려동물의 행동을 관찰했다면 눈에 가해지는 조명의 자극을 피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또한 안구질환이 발생한 반려동물에게 병원에서도 안구질환에 대한 특별한 발생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조명에 의한 피해를 생각해볼 수 있다.

◇환기 잘 되는 환경 마련하기

개와 고양이는 단위 체중당 호흡량이 인간보다 15~20%가량 더 많다. 실내 공기질이 좋지 않을 경우 사람보다 피해가 더 크다. 더욱이 하루종일 실내에 머무는 반려동물에 있어서는 실내 공기질의 저하가 미치는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에게 있어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 못지 않게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공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환기 횟수를 늘리면 되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출근 이후 퇴근까지 집을 비우게 되는 등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나 철장에 손 댈 기회가 있다면 반려동물의 보다 건강한 실내 생활을 위해 환기시스템 설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 적당한 환기를 한 뒤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도 공기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훼손 줄이는 단단한 벽체마감으로 교체

반려동물에 의한 벽체 훼손, 오염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곤 한다.

개의 경우에는 벽체를 물어뜯기도 하고 마킹을 하기도 한다. 훼손에서 멈추는 경우도 있지만 뜯겨진 벽지를 먹기도 한다. 최근 시공되는 벽지는 실크벽지의 비중이 높다. 제품 성분은 대부분 고분자 화학물질로 섭취하면 개에게 해로울 수 있다.

고양이가 벽체에 스크래치를 내는 이유는 영역 활동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발톱이 닿을 수 있는 최대한의 높은 곳에 스크래치를 내고 페로몬 향을 더해 자신의 영역임을 표시한다. 스크래쳐로 유도해 내려오면 다행이지만 계속적으로 동일한 장소에 스크래치를 하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는 처음 스크래치를 낼 때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는 정도의 단단한 벽체일 경우 다시 할퀴려 들지 않는다. 따라서 벽체 마감을 목재 등 강성이 있는 마감재로 교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소음 스트레스, 중문 설치로 줄이기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는 오래됐다. 여러 소음 중 아파트, 공동 주택 등에서 개의 짖음에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서 추가로 짚을 수 있는 부분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다.

반려동물에게 있어 소음의 의미는 사람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사람에게는 익숙한 소리라도 개나 고양이에게는 낯선 소리일 수 있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소리일 수 있다. 따라서 외부로부터의 소리에 대해 짖음이라는 최선의 수단으로 강하게 저항하기도 한다. 더욱이 보호자가 없는 동안 들려오는 소리는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가 듣게 되는 층간소음을 최소한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

일반 가정집에서 개의 짖음으로 인한 이른바 ‘층견소음’은 대게 현관문을 통해 위아래 층으로 전달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문 설치’가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층견소음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줄여 주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발생하는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중문을 설치할 수 없는 경우라면 현관문에 흡음재를 설치할 수도 있다. 이때 차음시트를 부착하고 그 위에 흡음재를 부착해야 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초기 만성콩팥병-지방간 동반, 심장 질환 위험 76% 높아

말기 신부전뿐만 아니라 초기 만성콩팥병이어도 지방간이 있으면 허혈성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혁·박병진·이성범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6~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20세 이상 1만6,531명을 정상군과 초기 만성콩팥병만 있는 군, 지방간만 있는 군,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 모두 있는 군으로 나눠 50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콩팥 기능이 만성적으로 저하되는 만성콩팥병과 간 지방이 5%를 넘는 지방간은 유병률이 각각 13.4%, 25%에 달하는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병이다.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위험 인자를 공유하기에 동시에 발병하기 쉽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주로 말기 신부전을 대상으로 해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을 동시에 앓는 경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조사 결과,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모두 있는 군은 정상군 대비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76% 더 높았다.

누적 허혈성 심장 질환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도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동반된 군은 추적 관찰 기간 내내 허혈성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다른 군보다 높았다.

정 교수는 “만성콩팥병과 지방간 모두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저염식, 운동, 금연, 적절한 수분 섭취 등 일상 속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건강검진을 통해 단백뇨 및 콩팥 기능 수치 확인과 간 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관련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만성콩팥병의 주증상으로 거품이 많이 발생하는 단백뇨, 소변량 감소, 부기, 체중 증가, 혈압 상승, 요독증, 피로감, 가려움증 등이 있다.

정 교수는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간경화로 진행된 경우 복통, 구역, 식욕 감퇴, 활달,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유없이 춥고 덥거나 우울…중년여성 괴롭히는 ‘갑상샘기능장애’

호르몬 적으면 ‘저하증’ 많으면 ‘항진증’…중단없는 꾸준한 치료 중요

‘갑상샘 호르몬’은 목 앞쪽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인 갑상샘에서 나온다. 몸에서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샘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이유 없는 피로감과 체중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샘기능장애’라고 한다.

갑상샘기능장애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염‧ 요오드 과잉 섭취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샘기 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6~7배 많이 생긴다. 갑상샘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갑상샘기능 저하증’이라 하고, 과다하게 분비되면 ‘갑상샘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성인 가운데 대략 4%는 ‘갑상샘기능 저하증’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전신이 붓고 체중이 늘어나며, 열 발생이 줄어 더운 날에도 추위를 쉽게 느끼고 피부가 차고 건조해진다.

또,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고령 환자는 간혹 치매나 우울증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는 원인이 된다. 드물지만 심장 기능에 영향을 주어 심부전이나 흉수가 차오르는 경우도 있다.

이에 비해 ‘갑상샘기능 항진증’의 유병률은 0.3~0.4%로 ‘갑상샘기능 저하증’보다 낮다. 열 발생이 늘어 더위를 잘 느끼고 강한 피로감, 이유 없는 체중 감소를 겪는다.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이 증가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도 나타난다.

또 손끝이 떨리고 짜증‧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중년 여성에게 많고, 폐경 후 증상과 유사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샘기능 저하증’은 갑상샘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법을 쓴다. 갑상샘 호르몬제는 임신‧수유할 때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샘 기능과 증상을 확인하면서 용량을 조절한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 치료는 약물 치료와 방사선동위원소, 수술적 치료 3가지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는 95% 환자들이 약물치료부터 시작한다. 약물치료는 조기 중단하면 재발률이 높아 18~24개월 이상 꾸준한 약물 복용이 중요하다.

흡연하면 재발 위험이 커진다.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약물치료로 조절이 충분하지 않거나, 드물지만 부작용이 생기면 방사선 동위원소나 수술을 통한 치료를 한다.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와 수술 후 갑상샘 기능 저하증으로 바뀌기 때문에 대부분은 평생 갑상샘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는 “갑상샘기능 장애는 조기에 치료하면 경과가 좋지만, 장기간 치료 없이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갑상샘기능 항진증’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부정맥과 심근경색‧뇌경색 등 심‧뇌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1.5~3배 증가하는 만큼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겨울철 중년 여성들에게 찾아오는 말 못할 고민…“요실금”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40대 이상 여성…기온 낮으면 증상 심해져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이면 말 못 할 고통으로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 때문이다. 요실금은 대표적인 배뇨장애로 중년 여성들에게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요실금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2만6,4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는 11만2,923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9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세 이상 여성 환자는 10만6,170명으로 전체 요실금 환자의 83%를 차지했다. 요실금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중년 여성이었다. 요실금은 남녀 모두에게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요도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여성들에게 더 많이 생긴다.

요실금은 증상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일출성 요실금으로 나눈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소변이 흘러나온다.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을 가는 도중 소변을 흘리는 경험이 있다면 절박성 요실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떠한 이유로 소변을 잘 누지 못해 방광이 가득 차 소변이 흘러넘치면 일출성 요실금으로 진단한다.

요실금은 기온이 떨어지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겨울철에는 땀 분비가 줄어들면서 몸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 소변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으로 방광 주변 근육이 수축하는 것도 겨울철 요실금을 악화시킨다.

계절적 특성 외에도 요실금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잦은 출산으로 골반 주변 근육이 약화돼 있거나, 방광염과 하부 요로 폐색 등을 앓고 있어도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 중에서도 골반 주변부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은 요실금을 막는 효과적인 운동으로 알려졌다. 케겔 운동은 소변을 참을 때처럼 질 근육을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는 운동으로 골반 근육을 강화해 소변이 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요실금 진단은 방광 염증을 확인하는 소변검사와 요속 검사, 잔뇨 측정 등을 통해 요실금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약물치료와 배뇨습관 교정을 병행한다. 일부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요실금은 골반을 감싼 근육이 많이 약화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드러내기 부담스러운 질병으로 생각해 치료 기간을 미루다 보면 완치까지 오래 걸릴 수 있고 치료 예후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위 속 무리한 운동하다 어깨가 “뚝”…‘만성어깨질환’

매년 200만명이 어깨통증으로 병원 치료…운동 전 스트레칭 필수

최근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김(58세)모씨는 테니스 운동을 시작했다. 상대와 공을 주고 받으며 몸을 풀어주다가 공을 강하게 넘기는 순간 어깨에서 ‘뚝’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날 때 어깨 주변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에는 통증이 없어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1주일 후부터 어깨가 당기고,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 없었다. 심지어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도 힘들었다. 김 씨는 파스를 부쳐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병원을 찾아 ‘만성어깨통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15년 200만 4,550명에서 2017년 217만5,890명, 2019년 236만2,145명으로 매년 200만명 가량이 어깨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19년 기준 50~60대 환자가 129만5,493명으로 전체 환자의 55% 정도를 차지했다.

어깨통증이 생기면 보통 가벼운 어깨통증이나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자가치료나 휴식을 취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깨질환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증상이 빨리 사라지고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한다. 평소 반복적으로 사용해 미세하게 손상이 있던 어깨 관절이나 힘줄‧인대가 갑작스런 운동으로 손상을 받아 찢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겨울철 운동할 때는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시작해 근력을 충분히 기른 후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 질 수 있다. 상체를 덮을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원장은 “어깨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발생원인은 다를 수 있어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리한 움직임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굳어있던 근육‧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어깨통증 완화를 위한 생활수칙

1.스트레칭 = 근육뭉침과 관절통증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한다. 운동시간은 1회 5~10분, 1일 3~5회씩 꾸준히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에 무리가 온다.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두 팔을 올려 기지개를 쭉 켜고 앞‧뒤‧옆으로 스트레칭을 한 뒤 일어나는 것이 좋다.

2.유산소 운동 = 걷기‧아쿠아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스트레칭과 병행하면 몸 전체의 혈류가 촉진되고 관절 가동력을 높인다. 유산소운동은 1일 30분씩 2회 정도가 적당하다.

3.따뜻한 마사지 = 따뜻한 마사지는 혈류촉진과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평소 따뜻한 물로 자주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에 좋다.

4.올바른 자세 유지 =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어깨통증이 생길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책상에 앉을 때, 장시간 운전할 때는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술 안 먹어도 생기는 ‘간질환’… ‘이런 체형’ 위험

간암은 음주가 원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술을 먹지 않거나 소량만 먹어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역시 방치하면 간암을 유발한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쌓여서 발생한다. 우리 몸에서 간은 단백질,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지방도 분해한다. 그러나 알코올이나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세포의 지방 분해 기능이 저하되면서 지방이 간에 축적된다. 보통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으면 지방간이라 한다. 이러한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뉘는데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음이 원인이다.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주요 인자다 보니 대사성 지방간이라고도 불린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요 원인은 비만이다. 비만한 사람은 혈액 속에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호르몬 레지스틴의 농도가 높다. 레지스틴은 지방세포에서 중성지방의 분해를 유도한다. 동시에 간에서는 FAS 유전자를 자극해 간세포 내 중성지방과 유리지방산을 증가시킨다. 결국 간에서 지방 축적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실제 대한간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비만인의 58~74%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겪는다. 여성 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부신피질 호르몬 등)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제를 오래 복용해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겪을 수 있다. 급작스러운 체중 증가나 감량도 마찬가지다.

간은 3기 간암도 증상이 없을 정도로 침묵의 장기다. 지방간 역시 마찬가지다. 우연히 시행한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방간을 방치하면 먼저 간 섬유화가 나타나게 된다. 간 조직이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면서 딱딱하게 굳는 현상인데 이때 치료받지 않으면 간경화라고 불리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간경변증은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 기능이 약해지는 만성 질환으로 간암의 주요 인자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의한 간경변증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2019년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만9616명으로 2015년 2만8361명보다 약 250% 늘어났다. 현재는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예방이 최선이다. 가장 중요한 건 체중 관리다. 비만 및 과체중이 지방간을 부르고 또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식이요법을 동반한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2주 만에 완화되기도 한다. 근감소증도 유의해야 한다. 체내 에너지 소비를 떨어뜨려 지방간 위험을 2~4배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건강 백세인, 8가지 장수 비결… 8년 만에 조사

우리나라는 무서운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OECD국가의 평균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고령 인구 증가율은 2.6%인데, 우리나라는 무려 4.4%다.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다. 2030년 세계 최장수국으로 우리나라를 꼽은 영국의 연구도 있다. 장수는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됐다. 이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하는 법을 준비할 때다. 이미 달성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대 수명보다 적어도 15년 이상 살고 있는 만 100세 이상 연령의 '백세인'이다. 세계 대부분 연구에서 초장수인은 사망 직전까지 고통과 기능 장애가 없는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경우가 많았다. 비결이 뭘까? 최근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 연구팀이 우리나라 대표 장수지역인 구례군, 곡성군, 순창군, 담양군(구곡순담) 지역을 중심으로 백세인의 건강과 생활 습관을 조사했다.

◇백세인, 70%가 스스로 건강하다 평가

우리나라 백세인 조사는 전남대 박상철 석좌교수가 1998년 처음 시작해 2010년까지 이어져 왔다. 이번 연구는 8년 만에 시작한 백세인 조사 연구다.

한국의 백세인도 실제로 건강했다.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장 박광성 교수(비교의학과)는 "연구 전에는 백세인이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고 인지능력도 떨어져 주변의 돌봄 없이는 생활이 힘들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며 "실제로 백세인을 만나보고 살펴보니 약 17%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신이 건강했다.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2018년 백세인 우울증 평균 점수는 2.8점으로, 80%가 정상범위였다. 13.3%에서 경도 우울 증상, 6.7%에서만 중등도 우울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신체 건강은 질환 유무, 주관적 건강 상태, 신체 기능 등을 평가했는데, 주관적 건강 상태에서 백세인 대부분이 좋다고 평가했다. ▲매우 좋음 6.1% ▲좋음 57.6% ▲보통 9.1% ▲나쁨 24.2%로, 10명 중 7명이 몸 상태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다.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 골절, 신장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관절통 등 실제 통증이 있는 질환은 앓는 경우가 적어 주관적 평가가 좋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지 능력 평가에서는 약 92.6%가 인지 장애를 겪고 있었지만, 노화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적극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았다.

◇20년 전과 후, 백세인 건강 변화는…

그렇다면 백세인은 20년 동안 건강해졌을까? 신체 건강만 보자면 현재 백세인이 더 많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특히 고혈압을 앓고 있는 백세인 수가 증가했다. 그 외도 당뇨병, 암, 골다공증, 골절, 신장병을 앓고 있었다. 20년 전에는 만성질환보다 관절염과 관절통을 앓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년 동안 백세인은 더 행복해졌다. 2001년 백세인의 우울증 평균 점수는 8.3점으로, 2018년 백세인(2.8점)보다 무려 약 3배 가까이 높다. 혼자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도 현재 백세인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성 교수는 "20년 전 연구 결과와 비교하면 만성질환 병력을 가진 백세인은 많아졌지만, 인지 기능은 비슷하고 우울 증상 빈도는 낮았으며 일상수행능력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20년 전보다 사회환경과 의료제도 등이 변화했기 때문에 건강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만 백세인의 일상이 더 건강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건강 장수하려면 백세인처럼

우리나라는 오래 살지만 아픈 사람은 많은 곳이 되고 있다. 지난 20년동안 기대수명이 75.9세에서 83.3세로 7.4세 증가할 동안, 건강수명(기대수명 중 아픈 기간을 제외한 수명)은 67.4세에서 73.1세로 5.7세밖에 늘지 않았다. 만 65세이상 고령자 신체활동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고령자 걷기 실천율이 2005년 54.6%에서 2019년 39.6%로 줄었다. 20년 동안 신체 활동량이 늘어난 백세인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행보다. 박광성 교수는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금연, 절주, 적절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등 백세를 위한 식습관과 질병에 걸리더라도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주기적 건강검진이 필수"라며 "이미 건강 장수를 이룬 백세인들의 공통적 특징이 어느정도 건강 장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세인의 건강 장수 비결을 공개한다.

▶독립적=건강한 백세인은 모든 영역에서 혼자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20년 전보다 혼자 사는 노인도 많았는데, 혼자 살기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노인은 독거생활에 적응하려는 의욕, 책임감, 준비와 계획에 대한 의지가 높아 우울감도 낮았다. 2018년 구곡순담 지역에서 혼자 사는 백세인은 가족 동거 노인이나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에 비해 신체적으로 건강했다. 전부 실버카나 지팡이를 이용해 걷는 것이 가능했고, 화장실 이용도 10명 중 9명이 혼자 전적으로 사용 가능, 1명이 도와주면 사용 가능했다. 건강한 독거 백세인은 가족의 지원, 요양보호사의 돌봄, 제도적 지원,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가 뒷받침돼 있었다.

▶활동적=건강한 백세인은 굉장히 활동적이었다. 방안에 머무는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이들은 온 동네를 자주 돌아다녔고, 집 안에 있을 때도 허리 운동, 골반 운동 등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움직였다. 대체로 정신이 총명하고, 인지기능도 좋은 편이었다. 최대한 오랫동안 일을 지속해온 사람이 많았다. 신체, 인지적으로 건강한 백세인뿐 아니라 모든 백세인을 포함했을 때도 10명 중 7명이 하루 30분 이상 밖에서 활동했다.

▶수면=백세인은 규칙적인 수면을 취했다. 2018 조사에서 백세인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88시간이었고, 2001년 조사에서도 평균 9시간 정도로 충분한 시간 잠을 잤다. 또한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적 교류=백세인 2명 중 1명은 주변 사람과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 경로당, 주간보호센터, 이웃집 방문 등으로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며 모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응답한 백세인은 몸이 불편하거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기회나 상대가 없어서였다.

▶금주, 금연=백세인의 음주율과 흡연율의 비율은 2018년 연구 결과 매우 낮았다. 75%가 흡연 경험이 아예 없었고, 연구 당시 흡연을 하고 있던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술도 마시지 않았다. 연구 당시 93.9%가 현재 금주 중이라고 답했다.

▶생활 습관=백세인의 생활패턴은 전통적 삶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식생활과 일상생활에서도 규칙성과 절제성이 돋보였다.

▶가족력=초장수는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백세인 중에서도 대대로 장수하는 집안인 경우가 있었다. 미국 백세인 연구에서는 백세인 자식 중 백세인이 될 가능성이 일반인 자식보다 남녀 각각 17배, 8배 높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백세인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거론된 장수 유전자가 확인되지 않았고, 한 쌍생아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수명에 20~30%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나왔다. 따라서 건강 장수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겨울철 불청객 피부건조증…목욕 습관부터 고쳐라

날씨가 춥고 건조한 겨울이 되면 피부에 습기가 줄면서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피부 두께가 얇아지고 외분비선이 감소해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13일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겨울은 공기 중 습도가 낮아 피부에 있는 습기를 빼앗아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자극성 접촉성 피부염, 건성습진, 소양성 양진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당뇨 등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고령 환자들은 2차 감염에 의한 봉와직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인 중 절반 피부 건조증으로 고생

피부 건조증은 피부 제일 바깥쪽인 각질층의 수분과 지질이 감소된 상태다. 겨울에는 날씨가 차가워지고 습도가 떨어져 피부가 손상을 입기 쉽다. 겨울이 되면 노인의 약 절반이 피부 건조증으로 인한 소양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또 피부 속 피지선과 땀샘 기능도 떨어져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지질막이 잘 형성되지 않기도 한다. 각질층의 수분과 지질이 감소하면 피부가 갈라진다. 피부 건조증은 특히 하지, 팔, 그리고 손 등에 잘 발생한다. 특히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때를 미는 목욕 습관을 가진 중년이나 노년에서 흔히 생긴다.

◇충분한 지질·수분 공급 도움

겨울철 피부 건조증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에 지질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피부건조증을 일으키는 행동은 잘못된 목욕 습관이다. 너무 뜨거운 물은 좋지 않다.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가 적당하다. 비누 사용은 가급적 줄이거나 세정력이 약한 유아용 비누 또는 목욕기름을 사용하면 좋다. 때수건으로 피부를 미는 행위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 겨울철 온천욕도 피부 수분을 잃을 수 있다.

수분 보충도 중요하다. 목욕 후 피부에 물기가 약간 남은 상태에서 바로 보습제를 바르면 각질층의 수분 소실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피부의 지질 성분 중 하나인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보습제는 피부에 부족한 지질을 보충할 수 있다.

◇피부에 자극 줄이고 온도·습도 유지

건조한 피부에는 자극을 줄여야 한다. 가렵다고 긁으면 피부에 더 심한 자극을 주게 돼 습진이 생기거나 세균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또 건조해진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거친 옷이나 인조섬유, 모직물 등 대신 면으로 된 내의를 입는 것이 좋다.

또 실내온도와 습도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 변화 폭을 크지 않게 하고 습도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절한 수준(50%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떼아의 건강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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